<앵커>
오늘(5일)은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날입니다.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오늘 국회 문을 열겠다고 했고, 통합당은 독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인데, 막판 합의로 정상 개원할지, 여권 단독으로 문을 열지 주목됩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젯밤 서울 모처에서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날짜인 오늘 21대 국회 첫 문을 열고 국회의장과 여당 몫 부의장을 선출한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을 이달 중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장 자리 배정까지 안내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겁니다.]
통합당은 여야 합의 관례를 깨고 "민주당이 53년 만에 처음으로 무도한 일을 하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결사항전도 불사하자는 강경파 목소리가 컸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 독재의 선전 포고에 다름이 아닙니다.]
다만 일단 의장단만 선출하고 핵심 쟁점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추후 협상하자는 중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오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본회의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이 제1야당을 뺀 채 단독 개원하면,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