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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손 떼겠다던 전재국, 법인카드 펑펑 쓰며 '호화생활'

<앵커>

전두환 씨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법원이 부과한 추징금도 1천억 원 넘게 아직 다 내지 않고 있습니다. 큰아들인 전재국 씨가 추징금 납부를 위해서, 자기 업체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었는데, 실제로는 대표 노릇을 계속하면서 법인 카드로 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도서유통업체 북플러스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388억 원인 중견회사로, 전두환 씨 장남 재국 씨는 2013년 검찰에 추징금 납부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이 회사 지분 51%를 납부하기로 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그러나 전 씨는 이후에도 이 회사 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급여를 받았고 법인카드도 받아 썼습니다.

SBS는 2015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 씨가 쓴 법인카드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무 연관성이 없거나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등 국세청 기준에 따라 부당집행이 의심되는 사례가 600여 건, 액수론 1억 원이 넘었습니다.

항목별로는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온라인 결제가 4천18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점 등에서 쓴 돈이 2천300여만 원, 음반 구매, 골프장 이용 등에 1천40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과 2017년 추석 연휴 기간엔 국외 호텔과 현지 음식점에서 쓴 금액도 1천만 원 정도 됐습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강남의 클래식 음반매장에서 한 번에 330만 원, 용산의 또 다른 음반매장에서 열 차례에 걸쳐 630여만 원을 썼습니다.

유명 인테리어 전문점과 앤티크 가구점도 전 씨의 단골 가게였습니다.

전 씨를 찾아갔지만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말씀 좀 여쭤보려는데요.]

전 씨 측은 SBS와 통화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외부 감사를 받았고, 한도를 초과한 수백만 원에 대해선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판계 특성상 휴일 사용이 많고 국외결제분은 출장 중에 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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