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는 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사례는 없지만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어린이에게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 심장동맥 염증 같은 쇼크 현상까지 나타나는 중증 질환이 집단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100명 넘는 어린이가 이런 증세를 호소했고, 이 가운데 14살 소년 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110명 넘는 어린이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각국 보건당국은 어린이들이 앓는 이 중증 질환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주 어린이 환자 110명 가운데 6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는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CDC는 5살 이하 어린이에게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과 증세가 비슷하다며 '어린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이것은 호흡기 질환이라기보다는 심장 질환에 가까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증상 발현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곽진/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국내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것과 또 코로나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아직까진 이것을 확인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