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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방문' 학원 강사에 줄줄이 감염…수강생 등 11명 확진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다시 시작된 코로나19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클럽에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학생들과 학부모, 또 다른 강사까지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이 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사흘이나 숨기는 바람에 검사대상이 1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밤 이태원 킹클럽을 찾았던 인천 미추홀구 거주 25살 학원 강사 A 씨는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 8일 저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받아든 결과는 확진이었습니다.

문제는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6일, 학원에서 학생 9명을 상대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4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같은 학원 강사와 학원 수강생 10대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7일 인천 연수구의 한 가정에서 과외 수업을 받은 제자 남매와 그 어머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매를 가르치는 또 다른 30대 과외 교사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까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A 씨의 30대 지인까지 포함해 11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특히 A 씨가 역학조사 초기 강사 신분을 숨기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서 방역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사이 접촉자들이 학원과 학교, 교회 등을 자유롭게 방문하면서 3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인천시는 A 씨를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고, 시내 학원에 운영을 자제해달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인천시 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원과 교습소 5천500여 곳 종사자들에 대해 이태원과 신촌 일대 방문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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