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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공황 이후 최악 실업률…소수 인종에 '더 잔인한 4월'

<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비율은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실업률이 4%대인데,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4.7%를 찍었습니다. 인종 별로 들여다보면, 백인보다는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일자리를 더 많이 잃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텔에서 일하던 곤잘레스 씨 부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동시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다시 일을 하기도 겁납니다.

[바우티스타/히스패닉 실직자 : 큰 딜레마에요. 일터로 돌아가고 싶기는 하지만,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데 검사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코로나19 감염률이나 사망률과 마찬가지로 실업률도 히스패닉과 흑인들이 백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4월 히스패닉 실업률은 18.9%, 전체 실업률 14.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흑인도 16.7%로 전체 실업률보다 높았지만 백인은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케빈 헤셋/백악관 경제고문 : 평상시에는 소수 인종과 백인의 취업 가능성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오면 소수 인종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 달 미국의 실업률은 최대 25%까지 치솟을 걸로 예상됐습니다.

실직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일시해고로 분류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일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유일하게 희망적인 대목이지만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호황을 회복하는 건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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