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도 LG화학 공장서 가스 유출…길에 쓰러진 주민들

<앵커>

인도 남부에 있는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서 주민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입원했습니다. 근처 마을에는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입니다.

AP통신은 인근 주민들이 유독 가스에 노출돼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8살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1천 명 이상이 호흡 곤란과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수백 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진 주민들의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인도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에 있는 5천 톤 규모의 탱크 두 곳에서 가스가 유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여서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당시 최소 인력만 근무하던 상황이라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LG폴리머스 측은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경찰을 파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LG화학이 현지 공장을 인수한 뒤 1997년 LG폴리머스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