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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었던 전두환, 광주 울분 뒤로한 채 떠났다

<앵커>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전두환 씨가 오늘(27일) 광주로 불려 갔습니다. 재판을 받기 위해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선 겁니다. 오늘 재판에서 전두환 씨는 40년 전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한마디 사죄나 그 어떠한 참회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20분 전두환 씨 일행을 태운 승용차가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섭니다.

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줄곧 달려 예정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전 씨는 지난해 3월과 마찬가지로 후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승용차에서 내린 전 씨는 경호원이 내민 손을 잡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게 된 부인 이순자 씨가 뒤를 따랐습니다.

지난해 취재진과 뒤엉켜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던 전 씨,

[전두환 씨 (지난해 3월 11일) : 왜 이래.]

오늘은 취재진의 마이크를 밀쳐내려고 한 손을 계속 뻗으면서 계속되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전두환 씨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2시부터 시작된 재판은 한 차례 휴정한 뒤 5시 20분에 끝났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법정에서도 아무런 사과나 참회 없이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재판을 마치고 전 씨는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전두환 씨 : (광주 시민들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

한 마디의 사죄와 반성도 없이 광주 시민의 울분을 뒤로한 채 도망치듯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 씨의 처벌을 촉구하며 이런 동상을 법원 앞에 세웠지만, 전 씨는 그 어떤 사죄나 반성도 없이 5시간여 만에 광주를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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