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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에 사전투표까지…경고해도 '이탈 속출'

<앵커>

처벌이 강화됐지만,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했다가 적발되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식당을 가는가 하면 사전투표를 하러 나섰던 사람도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어제(13일) 오전 11시쯤 자가격리 중이던 부산 기장군 60대 부부가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 자가격리자 부부가 잠깐 왔다 가셨다고 해서 조금 전에 오늘 4시부터 5시까지 (방역을) 하고 가셨고….]

이 부부는 지난 3일 캄보디아에서 입국해 오는 17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해제까지 나흘을 참지 못했습니다.

오후에는 기장군의 한 식당에서 식사도 했는데 자택을 불시 방문한 합동점검반에 무단이탈 사실이 들통나 고발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구에서도 해외 입국자의 격리 위반이 속출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빨래방을 몰래 이용하다 불시 점검에 걸렸는가 하면, 지난 10일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장에 간 자가격리자도 있었습니다.

투표를 하고 스스로 위반 사실을 신고했는데, 대구시는 고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자진 신고한 부분에 관해서 또 여러 가지 정상참작을 해야 되는지 여부는 저희들이 좀 더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지난달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뒤 현재까지 적발된 자가격리 위반 사례는 모두 193건, 212명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이 가운데 12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14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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