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의 한 공터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감자가 한 곳에 쌓여 있는데요, 어제(13일) 오전 이 지역의 한 농민이 애끓는 마음으로 쏟아버린 감자였습니다.
지난해 풍작으로 감자 가격이 폭락한 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 공급이 중단되면서 남은 감자들을 그냥 폐기하는 대신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이렇게 내놓은 것입니다.
이 소식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빠르게 몰려들었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감자는 하룻밤 사이 거의 소진됐다고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계좌번호 팻말이라도 꽂아놓으시지….ㅠㅠ 내년엔 올해 나눔 해주신 만큼 더 잘되시길 바랄게요!" "정성으로 키운 감자 쏟고 떠날 때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