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경찰관들이 회식을 한 뒤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120명이 집단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떨어졌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고베니시경찰서에서 경찰 1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서장과 부서장까지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경찰서장 부임에 따른 환영회를 인근 술집에서 열었는데, 참석자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근무를 선 다른 직원들도 감염됐습니다.
감염자가 잇따르자 이 경찰서 직원 120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고베니시경찰서는 처음에는 음주 회식은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해 감염 경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이 지난 10일부터 어제(13일)까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4%로, 2주 전보다 5.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였습니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이라고 평가받는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3%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조사에서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모두 80%를 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제 하루 294명의 확진자가 늘어 감염자가 8천40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