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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성인 24명 양성으로 잘못 판정…'엉터리 검사'

<앵커>

일본에서는 음성인 24명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잘못 판정됐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바람에 환자가 아닌 80대 노인이 확진자들과 몇 시간씩 같은 병실을 쓰기도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아이치현이 지난 11일 발표한 추가 확진자 34명 가운데, 24명이 실제로는 음성이었는데 양성으로 잘못 판정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80대 남성 한 명은 양성 판정 직후 입원한 병원에서 다른 양성 확진자들과 2시간 동안 같은 병실을 쓴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경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판정 당일 폐렴으로 숨진 다른 80대 남성은 화장된 이후에 음성으로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아이치현 측은 그제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사카키바라/아이치현 위생연구소장 : (검사 과정에서) 양성인 사람의 검체 일부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면서 다른 검체를 오염시켜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특히, 검사 당일이었던 지난 토요일엔 평일 검사 인원의 절반만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력 부족이 부른 사고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에선 어제(13일) 91명의 감염이 확인돼 확진자 증가가 엿새 만에 두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그제 확진된 166명 가운데 한 병원에서만 87명이 추가돼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주요 민방인 TV 아사히에서 저녁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간판 앵커도 확진되면서 방송 관계자 40여 명이 줄줄이 자택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가나가와현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야외에 중증환자 수용을 위한 가설 의료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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