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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코로나19, 세 가지로 변해 세계로 퍼져"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세 가지 다른 형태로 변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건 주로 코로나19 B형이라는데 이번 연구로 어떤 걸 알 수 있는지,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160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가지 유형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의 박쥐에서 유래했지만,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많이 발견된 A형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유행한 B형 그리고 유럽에서 주로 유행하는 C형입니다.

[피터 포스터/케임브리지 대학 유전학 교수 : 최초 바이러스인 A형은 중국 우한에서 별로 확산하지 않았고, 오히려 B형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유전자는 물론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기본 성분까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설명합니다.

[이근화/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 : 단백질의 차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성이라든지 전파력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이제 생길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지역 구분이 정밀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 있다는 B형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발견됐고 유럽형인 C형 역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에서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국가별 전파력과 치명률 차이를 온전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도 변형이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치료 약이나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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