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고 싶은 요즘 날씨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도 참아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부도 이번 달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계속 당부하고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한지, 저희가 국립암센터에 의뢰해서 받은 조사 결과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길 사이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최근 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2m 이상 거리를 두라고 하지만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홍대 밤거리, 술에 많이 취해 있거나 마스크를 내린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분석 결과, 3월 초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던 홍대의 유동인구는 최근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벚꽃에 상춘객이 폭증한 남산 둘레길의 경우 지난해의 73% 수준인 7만 8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정부가 한 번 연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한은 오는 19일,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너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국립암센터에 시뮬레이션을 의뢰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1명이 평균 몇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가리키는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수가 최근 0.81명까지 떨어졌는데 만약 지금부터 사회적 거리가 줄어 감염이 50% 늘면 한 달 뒤 하루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을 넘게 됩니다.
접촉이 더 많아져 감염이 두 배까지 늘어나 감염 지수가 1.77까지 오르면 한 달 뒤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이 넘어 6천500여 명의 환자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선화 박사/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 조금 느슨해지면 이 추세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답답하지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셔야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는 더 쌓이겠지만 이 기간이 적어도 이후 몇 달간 우리 모습을 결정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준희, CG : 홍성용·송경혜·이예정, VJ : 정영삼, 자료분석 : 배여운·국립암센터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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