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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천만' 마스크 소독제 불법 유통…폐 기능 저하 유발

<앵커>

요즘 한번 쓴 마스크를 다시 쓰기 전에 마스크 소독제를 뿌려 놓는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시중에 여러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일부 제품에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용 소독제들입니다. '인체에 무해하다', '마스크의 수명을 연장해준다'는 광고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중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2개 제품에서 10ppm에서 30ppm까지 '차아염소산' 성분이 나왔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차아염소산 30ppm이 섞인 40마이크로리터의 작은 방물 정도의 양에도 폐 기능이 떨어지며 천식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임종한/인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 사람 세포는 괜찮고 바이러스만 살상하는 건 없어요. 일반 균을 죽이는 거나 우리 세포의 손상이 있는 거나 비슷한 독성이 나타납니다.]

알고 보니 옷이나 신발 등을 소독하는 '일반 소독제' 혹은 '손 세정제'로 신고된 제품들이 마스크용 소독제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부도 이런 위험성을 파악하고 지난 2월 말부터 마스크용 소독제로 광고하는 제품 50여 개를 '유통 차단'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인터넷 주소만 바꿔 계속 판매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판매 금지와 전량 회수 등 보다 엄격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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