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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공무원·공익요원 등 가담…경찰 "전원 철저 수사"

<앵커>

경찰은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조직적으로 운영했던 사람들을 쫓고 있습니다. 조주빈은 유료 회원들을 포섭한 뒤 현금 관리, 또 회원 모집 같은 역할을 맡겼는데, 이 가운데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밝힌 박사방 운영진은 주범 격인 조주빈을 포함해 모두 14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의 한 시청 8급 공무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공무원은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역할 등을 하다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청 관계자 : 1월 10일부터 출근 안 했어요. 직위해제 결정한 건 1월 23일인데. 형사사건 구속이 돼서 우리는 직위 해제한 걸로…]

조 씨는 '박사방' 유료회원들을 부하직원으로 포섭해 범행을 지시했는데, 이들은 크게 범죄 수익을 나누는 역할, 피해자를 모아 성 착취물을 만드는 역할, 그리고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로 나눠집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과 수원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2명이 모집책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피해자를 협박하는 데 이용할 피해자 가족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조회해 조 씨에게 넘긴 것입니다.

수원의 한 아파트는 범죄 수익을 전달하는 장소로 쓰였습니다.

회원들이 박사방에 입장하려고 낸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꿔 이 아파트 소화전에 놓고 가면 아파트 거주자인 운영진이 찾아 조 씨에게 전달한 겁니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하거나 유포한 사람까지 이 사건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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