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 방위비 협상 또 결렬…대규모 무급휴직 현실화

<앵커>

올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 가운데 우리가 얼마나 분담할지를 정하는 한미 방위비 협상 7차 회의가 또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4월 1일로 예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대규모 무급휴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LA에서 사흘간 이어진 7번째 방위비 협상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많은 약 39억 달러, 우리는 10% 안팎 인상.

양측 모두 지난 6차 때와 같은 입장으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협상 직후 평가도 서로 많이 달랐습니다.

우리는 "총액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단계지만 계속 조금씩 좁혀 나가는 상황"이라 했는데, 미국은 한국의 더 큰 집중과 유연성 필요, 간극이 큰 상태로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무급휴직을 막기 위해 우리 측은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지급하겠다는 양해각서까지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마저 거부했습니다.

방위비 전체 타결 아니면 안 하겠다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한국인 근로자 9천여 명에게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시작된다고 이미 통보한 상태입니다.

[손지오/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사무국장 : 지금 당장 다음 달부터 대리운전을 해야 되나, 뭐라도 벌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필수 인력 4천 명 안팎을 제외한 나머지 5천 명에 대해선 무급휴직이 현실이 될 가능성 커졌는데, 주한미군 측은 다음 주 월요일 각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하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