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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계속 확산…진화하던 헬기 추락해 1명 실종

<앵커>

강한 바람 속에 전국 14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울산 울주군의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는데, 진화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서 부기장이 실종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수백 미터가 넘는 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띠를 이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이용한 진화는 중단됐고, 공무원 등 1천300여 명이 민가 부근에서 화재가 더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울산예술고등학교 맞은편 야산, 최대 초속 19미터의 강한 서풍을 타고 발화지점에서 2km 떨어진 아파트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 아파트 1천800가구와 주택가에 긴급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여긴 위험하니까 얼른 가세요.]

[박주희/아파트 주민 : 갑자기 불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제가 호스를 들고 물 뿌리다가 안 돼서 불이 너무 번지니까 포기하고 나오는 거예요.]

어제 오후엔 소방청, 민간 헬기 14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그 중 한 대가 추락해 부기장 1명이 실종됐습니다.

담수량 2천500리터인 이 헬기는 댐에서 물을 퍼 나르다 산비탈에 추락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부기장을 수색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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