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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추락' 코스피 1,460선 붕괴…환율 40원 급등

코스피 · 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앵커>

코로나19가 무너뜨린 세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우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긴급 처방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기대와 달리 오늘(19일)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우리 증시는 코스피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9년 전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연일 치솟으면서 이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금융시장도 보시는 것처럼 상황이 비슷해서, 이제 미국과 유럽은 사실상 전시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처음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 지금부터 이런 내용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가 오늘 국내 금융시장부터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11시 반쯤 정부의 비상금융조치가 알려졌지만, 주가 폭락세를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12시 5분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460선마저 붕괴된 채 마감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주가 하락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는 6천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며 8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상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이) 수출 의존도가 되게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을 팔 수밖에 없어요. 주식 팔고 채권 팔고 환율이 뛰고.]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외환시장에선 종일 주문이 빗발쳤습니다.

[1290.7원에 10만 달러 매수! 1290.7원에 10만 달러 매도!]

장 막판 달러당 1,290원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서 딜러들의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80만 달러 매도! (얼마요?) 1291.4원이요. (완료!)]

결국 달러당 40원이나 올라 11년 만에 가장 높은 1,285.7원에 마감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 달러가 모자라기 때문에 달러 매수 심리가 큰 요인이 있을 수 있고요. 자금경색 부분이 실물 쪽으로 전이가 되면서.]

믿을 것은 현금뿐이라는 불안감에 국채값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각각 '심각'과 '경계'로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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