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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년 만에 최고치…외국인 투자자 1조 원↑ 순매도

<앵커>

세계경제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들이 또 1조 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1,7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장 마감 10분 전, 한 시중은행 외환 거래실입니다.

[150만 달러 매도!]

종일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한 단계 더 치솟으면서 달러를 사고 팔자는 주문이 빗발쳤습니다.

[1,244원에 500만 달러 매수!]

결국 원·달러 환율은 17.5원 오른 1,243.5원으로 마감됐습니다.

2010년 6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4거래일 연속 급등해 50원 넘게 뛰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엽업부 연구위원 : (통화) 스와프 시장이 많이 왜곡되어서 상대적으로 달러를 조달하기 쉬운 구조가 아닙니다. (국내 기업들이) 달러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달러를 보유하려고 하는 수요가 커져 있는 상황입니다.]

증시에서 기록적인 매도 공세를 펴고 있는 외국인들의 환전 수요가 원화 약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어제(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규모만 7조 4천억 원이 넘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가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나예/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 수가 뚜렷하게 증가 추세에 있거든요. 장기화될 경우에는 실물 경제 침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폭락과 함께 일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대책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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