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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분담" 임대료 동결 홍보하더니…배상금 통보

<앵커>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마포구가 관리하는 농수산물시장에선 임대료 때문에 공단과 상인들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달만에 임대료 인상은 철회됐지만 상인들은 그보다 더 큰 액수의 배상금을 내라고 요구받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세 점포 140여 개가 입점한 마포 농수산물시장, 가게마다 야채는 가득 쌓여 있는데 시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최말순/시장 상인 (22년 영업) : 요즘 상황은요. 거의 20~30%밖에 안 돼요. 그동안에 했던 것보다 그만큼 어려워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상인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마포시설관리공단은 임대료를 올리려던 당초 계획을 동결하고, 이를 알리는 홍보 자료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인들은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지난 1~2월 공단의 임대료 인상안에 반발해 집회를 이어갔는데, 공단 측이 시설을 무단점거한 것이라며 한 달 임대료의 30%에 이르는 배상금을 요구한 것입니다.

[마포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매장이 불법 사용이 되어버려서 거기에 대한 배상금에 대한 내용이 계약서에도 있습니다.]

상인들은 당초 올려받으려던 임대료보다 공단이 요구하는 배상금 액수가 더 크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정양호/시장상인 : 2개월간 힘들게 싸워서 얻어 놓은 금액보다 불법으로 우리가 장사를 했다라는 식으로 두 달간 가산금을 부과하는 게 더 많은 거죠.]

코로나19로 이런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상생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G : 황예진,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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