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에 문 닫은 복지시설…취약계층 찾아나선 사람들

<앵커>

코로나19로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복지시설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몸이 편치 않은 독거노인, 형편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당장 돌봄을 받기 힘들어졌는데, 이런 때에 이들을 직접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2명이 한 조로 들르는 이곳, 치매안심센터가 운영을 쉬면서 집에만 있게 된 어르신 댁입니다.

마스크를 낀 채 손 소독도 하고 체온, 혈압도 재고 코로나 예방 수칙도 알려 드립니다.

[(밖에 나가시지 못하고 답답하시죠.) 언제나 오라고 그러려나… 그게 너무 갑갑해.]

평소 하던 기억력 강화 연습도 간단히 함께합니다.

[(여기 중에서 가장 작은 숫자, 뭐예요?) 여기서 제일 작은 숫자가 여기인가? (2보다 더 작은 거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강선옥/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 : 매일 전화 한 번 해서 어르신 어떻게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 나가시진 않았는지 (여쭤보고 있어요.)]

아이들 34명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이 지역아동센터도 지난달 초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센터에서 점심, 저녁을 먹던 아이들이 끼니를 홀로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에 반찬을 만들고 간식거리까지 더 해 집에만 있을 아이들에게 가져다줍니다.

취약계층

[백혜선/굿네이버스 영등포좋은나무지역아동센터장 : 어떤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선생님 저 라면 좀 그만 먹고 싶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집에 있으니까 뭐가 제일 힘들어' 물어보니까 제일 첫 번째 달린 글이 '외로워요' 이렇게 글을 탁 올렸더라고요.]

집 앞에서 잠시 만나 도시락을 건네며 안부를 묻고,

[자, 이건 선생님들의 마음.]

생일을 맞은 친구에겐 노래도 불러 줍니다.

사태의 장기화 속에 경제 위축과 사회적 피로도가 가중되는 힘든 상황이지만 이웃 돌봄을 위한 따뜻한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유동혁,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