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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닫는 중남미…난데없이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

<앵커>

중남미에서도 문을 잠그는 나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나라를 막는 것이 아니라 출입국 전체를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페루에서만 우리 국민 150명이 발이 묶여있습니다.

현지에 있는 우리 여행객들과 김혜영 기자가 영상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자>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이 보내온 페루 현재 상황입니다.

페루 출입국 통제

대도시로 향하는 버스터미널에는 끝 모를 줄이 섰고, 공항도 인산인해입니다.

상점의 생필품 매대는 텅 비었습니다.

예고 없던 2주간 출입국 통제로, 페루에만 한국인 150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오상택/페루 여행객 : 어디도 가기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좀 난감하기도 했고 공항이나 터미널은 굉장히 혼잡하기도 했고…. 저는 다행히 그 전 나라인 볼리비아에서 마스크나 이런 걸 좀 지참해왔지만, 현지에서는 생각보다 조달이 어렵더라고요.]

대사관으로부터 안내와 정보를 시시각각 받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상택/페루 여행객 : 혹여라도 제가 감염되었을 때 대처를 받기가 쉬울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고심이 있었고요.]

주 페루대사관은 예고 없던 국경 폐쇄에 항의하고 책임 있는 조치 요구했지만, 아직 확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박선태/주 페루대사 대리 : '특별기를 띄우든지 이것은 다 당신들이 부담해야 한다'하는 항의는 했습니다. '쿠스코에서 최소한 (국제공항이 있는 수도) 리마라도 올 수 있는 길을 열어줘라' 이렇게 요구한 상태입니다.]

페루뿐 아니라 칠레와 과테말라도 각각 약 2주간 국경 폐쇄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파라과이, 파나마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도 외국인 입국을 막았습니다.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시작된 '봉쇄 정책'이 중동, 유럽을 거쳐 이제 중남미까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국과 길이 끊긴 나라 153개국이 됐고, 해외에 격리된 우리 국민은 2천5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G : 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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