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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년 만에 최고치…코스피, 외국인 1조 순매도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당분간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오늘(17일)도 국내외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우리나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주요 나라들이 금리를 내리고 돈을 더 풀기로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그 영향을 받은 우리 코스피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1조 원 넘게 팔면서 1,7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연일 크게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8시 뉴스에서는 이런 국내외 경제 상황부터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가 오늘 국내 증시와 환율의 움직임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장 마감 10분 전, 한 시중은행 외환 거래실입니다.

[150만 달러 매도!]

종일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한 단계 더 치솟으면서 달러를 사고 팔자는 주문이 빗발쳤습니다.

[1,244원에 500만 달러 매수!]

결국 원·달러 환율은 17.5원 오른 1,243.5원으로 마감됐습니다.

2010년 6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4거래일 연속 급등해 50원 넘게 뛰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엽업부 연구위원 : (통화) 스와프 시장이 많이 왜곡되어서 상대적으로 달러를 조달하기 쉬운 구조가 아닙니다. (국내 기업들이) 달러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달러를 보유하려고 하는 수요가 커져 있는 상황입니다.]

증시에서 기록적인 매도 공세를 펴고 있는 외국인들의 환전 수요가 원화 약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늘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규모만 7조 4천억 원이 넘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가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나예/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 수가 뚜렷하게 증가 추세에 있거든요. 장기화될 경우에는 실물 경제 침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폭락과 함께 일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내일 아침에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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