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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장으로 간 주민들…하루 생산량 3배 늘었다

<앵커> 

부족한 마스크 문제를 상생의 힘으로 풀어가는 지역도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일손 부족한 마스크 공장 작업을 도왔고, 업체는 그만큼 더 만든 마스크를 다시 주민에게 나눠줬습니다. 

G1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 정선, 마스크 생산 업체
자동화 설비에서 마스크가 찍혀 나옵니다.

기계음으로 가득한 공장 한 켠에서는 끈 묶기와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공장 직원이 아닌 자원봉사자입니다.

[장기봉/정선군자원봉사센터 소장 : 직원이 있는데 손이 모자라서 생산을 못 합니다. 직접 자원봉사자들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업체는 직원 40명이 하루 2천500개 정도를 생산해 왔습니다.

다행히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 놓고 있어서 '마스크 대란'에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주민들이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꾸려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순식간에 하루 생산량이 3배, 7천500개가 됐습니다.

업체는 재료비만 군에서 지원받고 자원봉사자가 거든 추가 생산량을 모두 지역 주민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남직/○○마스크생산업체 차장 : 저희가 정선군의 지원을 받아서 마스크 생산을 좀 더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지금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기업이 함께 만든 마스크는 공무원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정선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지역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면 마스크 5천 개도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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