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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병원 의사들 "당국 은폐로 의료진 위험 빠져"

베이징시, 해외 입국자 전원 자택격리 조치

<앵커>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발병지 우한에서는 당국의 정보 은폐로 수많은 의료진이 허망하게 숨졌다는 의사들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시는 어제(11일)부터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무조건 14일간 자택격리토록 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만 적용하던 조치를 확대한 것입니다.

업무 목적의 단기 입국의 경우 지정 호텔에 머물면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호텔에서 떠날 수 없습니다.

이번 조치는 해외 각국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사람들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 데 따른 것입니다.

베이징시는 앞서 한국과 일본 등에서 오는 항공편 승객을 정부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시키는 조치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는 성과 과시에 나선 중국 정부는 이탈리아에 7명의 전염병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앞서 이란과 이라크에도 코로나19 의료지원팀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발병지 우한에서는 의사들이 당국의 사태 초기 정보 은폐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존재를 처음 알린 리원량을 포함해 의사 4명이 숨진 우한중심병원의 의사들은 전염병이 통제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의료진의 생명이 위험에 빠졌고, 당국이 발병 사례를 제때 보고하는 것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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