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 한 장이 귀한 요즘,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혼모 시설에 아동용 마스크를 보내는 분들도 있고 밥값 대신 마스크를 기부받아 전달한다는 식당도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천의 한 구호단체 사무실, 마스크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직접 제작에 나선 겁니다.
[강순구/'푸른동행' 대표 : 생필품이나 식료품이 없어 지원받는 대상자들은 다른 물건을 구매할 돈이 없어요. (마스크를) 지원하면 소득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 될 수 있고….]
정성껏 만든 아동용 마스크는 근처 미혼모시설 3곳에 전해집니다.
[이미숙/'모니카의 집' 수녀 : (미혼모들이) 직접 다니지는 못하고요. 되도록 인터넷에서 구하려는데 인터넷에서도 요즘은 구하기가 힘들어요. 아동들이 외출할 때나 어린이집 갈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색 나눔 소식에 입소문을 탄 식당도 있습니다.
독거 노인가구에 전달할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겁니다.
식당 안에 놓인 상자에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손님들이 나눈 마스크들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윤혁진/'마스크 기부' 음식점 대표 : 마스크는 없지만 제가 가진 건 음식이니까…. (마스크) 나눠주면서 밥값 다 내고 가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좋은 일 하는 거니까 본인도 참여하고 싶다고….]
고등학생들도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제작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정은/시흥 군자디지털과학고 교사 : 스스로 나선 친구들이 많았어요. 재능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이웃분들과 함께 이걸 만들어서 소외계층에게….]
SNS에서도 마스크 나눔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