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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관련 70여 명 확진…수도권 최대 집단 감염

<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콜센터에서 수십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콜센터 직원과 가족 포함해서 70명 넘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금도 계속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 숫자는 더 늘어날걸로 보입니다. 걱정스러운 점은 그 콜센터가 있는 19층짜리 건물에 다른 사무실과 예식장 또 오피스텔도 있다는 점, 그리고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 곳곳에 퍼져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 리포트 보시고 바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코리아 빌딩 임시 폐쇄 안내 문구
건물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었습니다.

건물 한쪽에 급히 마련한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줄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제(8일) 57살 콜센터 직원을 시작으로 이틀 만에 직원과 가족 70여 명이 확진을 받은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모두 건물 11층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일했는데 이들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확진자들의 가족까지 치면 아마 수도권 전역에 동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콜센터는 11층뿐만 아니라 7층에서 9층까지 3개 층도 더 사용했는데 11층에 207명, 7, 8, 9층에는 550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사가 진행될수록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코리아빌딩 입주 콜센터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건물 13층부터 19층까지 오피스텔에는 140세대가 살고 있는데 콜센터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공유했습니다.

[오피스텔 거주자 : 아무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고. 바로 앞에서 체감을 하게 되니까 좀 많이 겁이 나는 것 같습니다.]

구로구는 오피스텔을 뺀 건물 1층부터 12층까지 상업시설과 사무실 등을 전면 폐쇄했습니다.

건물 6층 윤건영 예비후보 사무실도 폐쇄됐는데 윤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만 70명을 넘어서면서 신도림 콜센터 감염은 확진자 14명이 나온 은평성모병원을 넘어 수도권 최다 집단감염사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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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덕현 기자, 그 건물 1층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어서 검사하는 모습 봤는데 지금도 검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이곳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는데요, 콜센터 직원과 웨딩홀 등 입주회사 직원, 오피스텔 주민, 그리고 건물을 방문한 사람까지 검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줄이 수십 미터까지 이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늘 검사가 끝나가면서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은 거주지 근처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 모두 검사를 마쳤습니다.

이곳 진료소에서는 7, 8, 9층에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들과 오피스텔 주민 등 오늘 약 400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구로구는 내일 오전 9시 진료소를 다시 열 예정인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수백 명이나 돼 서둘러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서울과 인천, 경기 이렇게 여러 곳인데 그래서 광역단체 세 곳이 함께 대응에 나섰네요.

<기자>

오늘 낮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경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이 긴급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수도권 대책회의
회의에서 서울시는 콜센터처럼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밀집해 근무하는 서울 시내 모든 업체를 파악해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콜센터 확진자가 수도권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민간 콜센터 현황과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오영춘,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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