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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옷' 입고 진료 보는 의료진…방호복 부족에 신음

<앵커>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 있는 의료 현장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을 막는 데 꼭 필요한 방호복이 부족해서, 수술복 위에 비닐 옷을 걸쳐 입을 정도입니다.

G1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가 늘면서 선별진료소에는 지난주보다 세배나 환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 복장이 말이 아닙니다.

수술복을 안에 입고 파란색 비닐을 걸쳤습니다.

머리는 비닐모자, 입은 마스크로 가렸고, 손은 수술용 장갑에 비닐장갑을 덧끼웠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밀폐되어 있고 보호 안경과 마스크가 달려 있는 정식 방호복과는 너무 차이가 납니다.

보기에도 안쓰러운데 정작 의료진들은 대수롭지 않다고, 바빠서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원주의료원 의료진 : 원주의료원 의료진 의료진분들이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계세요, 보호구 착용하고 일하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 끼니도 걸러가면서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방역물품도 동이 나 확진자나 유증상자를 대하는 의료진 말고는 수술복과 비닐이 전부입니다.

현재 이 병원에서 보유 중인 방역복 수량은 2백여 개인데 하루 평균 50여 개를 사용하다 보니, 이번 주말이 지나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는 지난 1월부터 7차례 질병관리본부에 방역복 1만 3천 개가 필요하다고 공문을 보냈지만, 확보한 건 3천 개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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