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인 입국제한 日에 강한 유감…'맞불 조치' 예고

<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인 입국자를 사실상 입국 거부하기로 한 데 대해서 청와대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맞불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일본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 입국자를 2주 동안 대기하도록 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오늘(6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이런 부당한 조치를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 비해 일본은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조치로 국제 사회에서 불신을 받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상호주의적 대응의 구체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일본 정부가 시행한 '14일 격리', '무비자 입국 중단'처럼 일본인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베트남, 호주를 비롯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독 일본에만 상호주의적 조치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과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일본은 방역 체계나 코로나19 확진 상황 등이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