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수출길 막힌 참치, 국내서 반값…어민들 타격

<앵커>

대일 수산물 수출의 길목인 일본 시모노세키항과 선사 측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참치 같은 한국산 수산물 수출을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어민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고, 수출되지 못한 물량은 국내 마트에서 반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냉동창고. 통째로 얼린 참치부터 부위별로 손질된 참치까지 팔려나가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세계 최대 참치 소비국인 일본이 지난해 수출 규제 이후로 한국산 수입을 줄인 데다 최근엔 코로나19를 이유로 좁아진 수출 길마저 막아 버린 겁니다.

[참치 유통 업자 : (매출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참치 같은 경우는 냉동으로 저희가 받기 때문에 해동한 상품이 안 나가면 전량 폐기를 합니다.]

일본이 문제 삼는 건 컨테이너를 쓸 형편이 안 되는 중소업자들의 냉동탑차 수출 방식입니다.

수산물을 실은 냉동탑차를 그대로 배에 싣는 방식으로 운송해 왔는데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일본 선사가 차량 선적을 당분간 금지시킨 겁니다.

냉동탑차 운전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위험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다른 루트인 후쿠오카와 오사카항 쪽도 언제 막힐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일본 정부에서 한 게 아니고 자기 선사 보호를 위해서 그쪽 선사에서 조치를 한 사항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라도 늘리기 위해 반값 행사까지 하고 있지만 외식 자체가 급격히 줄면서 대책이 없습니다.

[이창진/참치 전문점 대표 : 직원들도 반은 쉬고 반은 나오고 번갈아가면서. 인건비랑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수출 길이 막힌 건 전복과 갈치 등 다른 어종들도 마찬가지여서 어민들과 유통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