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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여정 막말 하루 만에 친서…"코로나19 극복 응원"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빈다고 덕담을 적었는데, 동생인 김여정이 막말로 비난 논평을 낸 직후여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남측이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고 적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도 썼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습니다.]

친서는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전해졌는데, 청와대는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김 위원장의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이 미국에 너무 휘둘린다는 얘기가 은유적으로 표현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노골적인 담화와 김 위원장의 은유적인 친서를 합치면 '하나의 편지'로 완성되는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답장 형식의 친서를 보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협력을 원하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는 취지가 문 대통령의 친서에 담긴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가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에 보건 분야 협력을 제안한 데 대한 호응으로 판단하는 분위기인데,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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