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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대구·경북 지역 학생 모두 검사"…학생들 반발

<앵커>

전북대학교가 대구·경북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증상이 없더라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음성이 나온 학생들만 등교를 허락하겠다는 건데, 대구·경북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에 사는 모든 학생을 생활관으로 이송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생활관에 3일간 격리하겠다, 전북대 총장이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대학 병원이나 자비로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만 등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출신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A씨/대구·경북 출신 전북대 재학생 : 거주지가 대구·경북이란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보균자 취급하면서 무조건적으로 검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음성 확인서 요구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무증상자까지…]

대학 측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합니다.

[전북대 관계자 : 대구·경북 지역이라고 차별 조치하는 게 아니고 사실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시행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중국 학생 같은 경우는 교육부가 자율격리하도록 지침 내렸었거든요. 지금 대구·경북도 위험지역으로 다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또 전북 지역엔 환자가 많지 않아 검사 여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탁/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무증상자에 대해 검사하고 진단서 받는 건 실효적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끊어서 검사했을 때 괜찮다고 해서 향후에도 괜찮을 것 담보해주나?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교육부는 대학이 특정 지역 학생을 전수 검사하도록 하는 지침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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