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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도 물품도 부족"…경북,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요구

<앵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은 점점 한계에 부딪쳐가고 있습니다. 인력보충이 가장 시급하지만, 물품도 떨어져가면서 의료진이 환자복을 입어야 하는 병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안에 환자복과 수술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언뜻 의료진과 환자가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경북 안동의료원 간호사들입니다.

의료진용 수술복이 부족해 환자복으로 대신한 것입니다.

[최은정/안동의료원 간호사 : (지금 간호사복이 없어서 이렇게 입고 계신 거죠?) 예, 보호복 안에 원래 수술복을 입는데 그래야 편하거든요. 근데 지금 사이즈도 없고 하니까 선생님들이 이렇게….]

[우은실/안동의료원 간호사 : 이것도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이틀 정도 입고 하는데…]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안동의료원에는 85명의 환자가 있는데 오늘(5일)까지 확진자 50명 정도가 더 입원합니다.

청소는 물론 환자 수발까지 간호사가 맡고 있어 확진자가 느는 비율만큼은 간호사가 보충돼야 하는데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의사는 2명 충원에 그칩니다.

소독약은 더 달려서 종일 인근 병원에 소독약 빌려달라는 전화를 해야 하고, 환자가 없는 행정동은 알콜 소독 대신 물로만 청소합니다.

[박금옥/안동의료원 간호사 : (소독약) 용량 자체가 골고루 분배가 되어야지 한쪽 부분에 다 부어버리면 여러 사람들한테 혜택이 갈 수가 없잖아요.]

하루 500~600개씩 쓰고 있는 방호복은 사 나흘치밖에 안 남았습니다.

[임일숙/안동의료원 치위생사 : 옷이 3개 찢어졌어.]

[박금옥/안동의료원 간호사 : 그래서 세 번이나 갈아입었어. (찢어진 게 있다고요?) 찢어졌다기보다는 지퍼 올렸는데 중간에 (방호복이) 다시 갈라지더라고요.]

음압기가 부족해 그제까지는 일반 병실에 있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경상북도는 대구처럼 경상북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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