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했던 보수 진영이 어제(17일) 다시 뭉쳐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습니다. 민주당은 '도로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고, 통합당 출범식장에 배달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화환은 이름판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 집단 탈당 사태 등을 겪으며 분열했던 보수 진영이 총선을 58일 앞두고 '미래통합당' 깃발 아래 다시 뭉쳤습니다.
한국당 105, 새보수당 7, 전진당 1석이 합쳐 모두 113석의 제1야당이 됐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정권 심판의 고지를 향해서 힘차게 달려갑시다. 황교안은 없고 미래통합당만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황 대표와 함께 통합의 또 다른 축으로 꼽혀온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불참했습니다.
'의도적 잠행'으로 통합에 일정한 거리를 둔 셈인데, 합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측근들은 설명했습니다.
보수 진영 입장에선 '합쳐서 커진 몸집'으로 공천 물갈이 같은 고비를 잘 넘어설지가 통합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이름표엔 누군가 낙서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이름판이 떨어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발견 직후 대통령 이름판은 다시 붙였고, 이 대표 이름판은 훼손이 심해 붙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수 정당이 다시 뭉친 데 대해 민주당은 새 인물도 비전도 없는 '도로 새누리당'일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