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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바뀐 '중등 임용 합격자'…도교육청의 황당 실수

<앵커>

중등교사를 뽑는 임용고시 합격자가 엿새 사이 두 번이나 바뀌는 황당한 일이 제주에서 벌어졌습니다.

도교육청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인데, 무슨 일인지 JIBS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은 공립 중등 체육교사 최종합격자 8명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몇 시간 만에 명단을 고쳐 올렸습니다.

합격자였던 A 씨 대신 불합격된 B 씨를 합격 처리했습니다.

발표 당일 자신의 점수가 이상하다는 한 응시자의 민원을 확인하다 점수를 잘못 기입한 게 드러난 것입니다.

[고용범/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지난 10일) :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 말은 며칠 못 가 거짓말이 됐습니다.

도교육청은 합격시킨 B 씨를 다시 불합격 처리하고 대신 다른 응시자인 C 씨를 새로 합격시켰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체육교과 실기평가 항목은 5개인데 1개 선택항목 성적을 아예 누락시킨 것입니다.

[변숙희/제주도교육청 감사관 : 나름대로 교차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 같은 부분에서 똑같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C 씨는 JIBS와 통화에서 뒤늦은 합격 통보에 씁쓸한 기분이고, 감사를 통해서야 잘못이 확인된 임용 시험 관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교육청은 뒤늦게 제주자치도의 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떨어진 교사 임용시험에 대한 신뢰도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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