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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취소만 1만3천 대…코로나19에 발 묶인 전세버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금쯤 한참 대목이어야 할 전세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 단체 여행객은 끊겼고, 대학들의 신입생 환영회 같은 이 시기에 몰려 있는 행사들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버스 1만 3천 대분의 계약이 취소됐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탄천 공영주차장입니다. 한창 운행 중이어야 할 전세버스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버스 약 60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우려로 중국 관광객이 끊기고 국내 단체여행마저 줄며 생긴 현상입니다.

[송파구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코로나19) 터지기 전에는 (낮에) 거의 다 나가고 270대 정도 남아 있었죠. 지금은 거의 안 나가고 서 있어요.]

[이찬일/전세버스 기사 : 80%가 취소됐어요.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같은 일이다 취소가 됐고,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거죠.]

한 전세버스 업체의 이번 주 일일 근무표에는 근무자보다 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전세버스 업계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적으로 약 3천 건, 전세버스 1만 3천 대 분의 계약이 취소됐다고 말합니다. 360억 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가는 리무진을 탔는데 승객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 기사 : (코로나19 이전엔) 첫차인 새벽 4시 반부터 아침 7시까지 거의 만석이었는데 지금은 절반 이하로…]

지난 5일만 보면 리무진 이용 승객은 지난해 하루 평균보다 3분의 1이나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항 리무진 운행 횟수를 당분간 10% 줄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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