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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축소 의혹' 사실로…中 하루 확진 2천→1만 5천 명

후베이성 · 우한시 당 서기 동시 경질

<앵커>

이번에는 하루 사이에 확진 환자가 1만 5천 명 넘게 급증한 중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단 기준을 바꾸면서 빚어진 일이라는데, 반대로 그동안의 통계 누락과 축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중국 정부는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당 서기를 경질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천 명대로 내려왔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1만 5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발병지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그동안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임상진단 환자' 1만 3천 명을 확진자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임상진단 환자는 기존 방식인 핵산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CT 촬영 등 임상진단에서 폐렴이 확인된 사람들입니다.

임상진단 환자 가운데 신규 사망자도 135명이나 돼 중국 누적 사망자는 1천300명을 넘었습니다.

후베이성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에 치료는 물론 검사도 못 받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통계 누락, 축소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통계 신뢰성은 타격을 입지만, 그동안의 의혹을 털어버리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퉁차오후이/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 : '임상진단'을 추가하는 것이 임상진료 관행에 부합하고,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에도 유리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우한에 군 의료진 2천600명을 추가 투입하라고 긴급 지시한 가운데,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지역 최고책임자인 당 서기가 동시에 경질됐습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정보 은폐 등으로 성난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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