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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넘는 집 샀는데 '무주택자'…PD 수첩 '인터뷰 조작'

<앵커>

MBC 'PD 수첩'이 인터뷰 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다루면서, 수억 원대 아파트를 계약한 20대를, 마치 무주택자인 것처럼 편집해서 방송했다는 것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MBC PD 수첩은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집값 문제를 다뤘습니다.

[1년 전 결혼해 이 집에 전세를 살고 있는 ○○○ 씨. 더 늦기 전에 아파트를 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전세 세입자로만 소개된 A씨는 집을 못 사 후회한다고 재차 말합니다.

[A 씨 : 정말 뼈저리게 느꼈죠. 제가 이 집 살면서 정말 샀으면 차라리 이것도 한 1억 2천만 원이 올랐을 텐데.]

하지만, 방송 이후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습니다.

A씨가 자신이 구매한 아파트를 특정하지 말고 모자이크 인터뷰까지 요청했지만 제작진이 아파트 구매 사실은 편집할 테니 모자이크 처리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A씨가 계약한 걸로 알려진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8억 원이 넘습니다.

PD 수첩은 방송 이틀 만에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제작진은 "집값 문제는 A씨뿐 아니라 젊은 세대 공통의 고민이고, 아파트 계약 사실은 A씨의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2년 전에도 MBC는 비슷한 논란을 빚었습니다.

2018년 1월 1일 '뉴스데스크'에서는 지인을 인터뷰해 놓고 일반 시민 인터뷰인 것처럼 내보내 문제가 되자 "명백한 취재 윤리 위반"이라며 사과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번 PD 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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