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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반지하 · 이선균 저택' 기생충 세트 복원 추진

<앵커>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는데요, 세트여서 지금은 철거된 반지하 집과 호화 저택이 이번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지며 골목은 반쯤 물에 잠겼고, 다급히 집으로 뛰어가지만 물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영화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반지하 홍수 장면은 박 사장의 호화 저택과 시각적으로 대비되면서 부와 빈, 양극화라는 영화의 주제 의식을 또렷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이 동네, 지금도 누군가 살고 있을 것처럼 현실적이지만 실제론 경기도 고양 아쿠아 특수 스튜디오에 만든 세트였습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다는 이 세트는 두 달에 걸쳐 만들었는데, 이를 구현한 이하준 미술감독은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동네를 정말 뜯어다가 세트에 지어 놓은 것처럼….]

지금 이 수조는 텅 비어 있지만 주인공 기택의 반지하 방과 그 동네를 구현했던 세트장이었습니다.

이 수문을 통해 주변 하천의 물을 끌어들여 세트장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해 폭우가 오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생충 제작이 끝난 뒤 다른 영화 촬영을 위해 철거됐지만,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고양시가 영화 제작사와 협의해 이 세트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하 밀실을 갖춘 박 사장의 호화 저택, 영화 속 주요 사건이 발생한 핵심 장소인데 역시 전주 촬영소에 설치됐던 세트로 지금은 철거됐습니다.

전라북도는 다음 주 제작사와 만나 박 사장네 집 복원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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