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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팠더니 '건설 폐기물 100t'…1급 발암물질도 발견

<앵커>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중산간 일대 건설 폐기물 불법 매립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유지에 100t이 넘는 건설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 불법 매립을 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연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범한 임야로 보이는 땅을 굴착기로 파 봤습니다.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건설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산업 폐기물이 묻혀 있는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와 수도관을 포함한 폐기물이 한가득입니다.

건물 철거 공사 후 나온 벽돌들과 블라인드 커튼도 있습니다.

비닐 속에는 잘게 부서진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페트병까지 파묻었습니다.

파내도 파내도 끝이 없습니다.

건설 폐기물은 2m 깊이까지 묻혀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지정폐기물로 처리해야 되는 폐석면까지 발견됩니다.

현장 확인 결과 430㎡ 정도 면적에 매립된 건축 폐기물은 100t 정도.

오랜 기간 불법 매립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 : 나무랑 가시밭이랑 이렇게 있었는데 어느 날 봤더니 이런 식으로 땅이 메워져 있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많이 왕래를 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특히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땅은 90% 정도가 도유지로 확인됐습니다.

자치 경찰은 도유지 옆 토지를 소유한 건설업체 측에서 도유지를 침범해 불법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배/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관 :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서 수사를 진행할 거고요. 이 토지가 (도유지) 임야니까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까지 같이 적용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치 경찰은 건설 폐기물 불법 매립이 지하수와 토양까지 오염시키는 2차 피해를 가져오는 만큼 중산간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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