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한 몸" 미래한국당 창당…현역 3명 이적

<앵커>

자유한국당의 비례 전담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어제(5일) 공식 창당했습니다. 한국당에서 일단 현역 의원 3명이 옮겨갔는데 이렇게 옮겨가는 의원들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한국당 창당 대회에 한국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마음,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를 위해서 손잡고 달려갈 것입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축사가 끝난 뒤 창당에 반대하는 진보 성향 군소정당 인사가 갑자기 단상에 올랐고, 제지하는 미래한국당 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태양/미래당 공동대표 : 불법 정당,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 해산하십시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4선 한선교 의원이 대표로 추대됐습니다.

김성찬, 조훈현 의원까지 한국당에서 이적한 현역 의원 3명이 고위 당직을 나눠서 맡았습니다.

이들의 1차 목표는 현역 의원을 다섯 명으로 늘리기.

선관위는 오는 15일을 기준으로 1분기 정당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의원 수가 5명 이상이면 경상보조금 최소 5억 5천만 원, 선거보조금 최소 22억 원을 받습니다.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27일 전까지 한국당 현역 의원들을 꾸준히 이적시켜 의원 수를 원내 3당으로 만들고, 기호 3번을 받겠다는 것이 2차 목표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태생적 위헌 정당"이라거나 "정당 등록을 불허해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각 정당의 총선 비례 후보 공천이 어떻게 이뤄져야 법적 하자가 없다고 볼 것인지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