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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비상' 신체검사는 마스크 쓰고, 훈련도 줄줄이 취소

<앵커>

학교와 마찬가지로 단체 생활하는 군대 역시 신종 코로나 상황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다녀온 가족을 만난 장병을 비롯해 800명이 부대에서 격리 조치됐고, 오늘(3일) 있었던 올해 첫 병무청 신체검사 분위기도 평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 즉 신검을 받는 청년들이 일일이 손 소독하고 발열 검사부터 받습니다.

별 증상 없다고 확인돼야만 검사장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네, 되셨고. 이쪽에 신검장….]

오늘 검사받은 1천724명 중 2명이 37.5도가 넘어 귀가 조치됐습니다.

검사받는 쪽이나 하는 쪽이나 모두 마스크 낀 채 신검은 진행됐습니다.

[김성현/신체검사 수검자 : (신검을) 오히려 더 미루고 그러면 (입영일을) 뒤에 받고 그러니까 빨리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국방부는 청사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고, 각급 부대에서는 본인은 물론 접촉한 가족, 지인 중에 최근 중국,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적 있는 장병 800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현재까지 군 내에서는 유증상자나 의심 환자는 없습니다.]

현역 신병들 입영 행사에 부모와 친구 참여를 막았고, 오는 3월 올해 첫 예비군 훈련 일정도 한 달 연기됐습니다.

공군 블랙이글 특수비행팀은 1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불참하기로 했고,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고양, 평택, 군산 등에서 예정된 훈련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25일 태국에서 시작되는 다국적 상륙훈련, 코브라 골드에 우리 해군, 해병대 400명이 참가하는데 중국군도 30명이 옵니다.

중국군과 접촉을 피할 수 없어 군은 참가 여부를 재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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