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한 출신' 中 확진자, 제주 떠나기 전날 감기약 샀다

잠복기 끝나는 이번 주 '가장 큰 고비'

<앵커>

제주에 왔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 확진 판정을 받은 그 중국 관광객이 제주에서 어디를 거쳐 갔는지도 지금 보건당국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날에 종합감기약을 샀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JIBS 김동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방역에 분주합니다.

중국인 A 씨가 지난달 23일 이 면세점을 방문했었기 때문입니다.

신라와 롯데면세점 두 곳은 무기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면세점 직원 : 도에서 (면세점에) 확진자 신상을 알리지 않아서 면세점 내 밀착 접촉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저도 확진자랑 접촉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약국에 들러 지인에게 줄 해열제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 씨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24일 시내 약국에서 종합 감기약을 산 것도 확인됐습니다.

직접 복용하려는 게 아니라 선물용으로 산 것이라는 게 A 씨 딸의 설명이라고 제주자치도는 밝혔습니다.

제주 보건당국은 A 씨와 접촉했던 호텔직원과 약사, 버스 기사 등 모두 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3명을 능동 감시 중입니다.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동선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 A 씨가 중국 우한 출신인 것도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사실은 (A 씨와) 처음에 연락이 안돼서 같이 있던 딸을 통해서, 딸의 구술을 통해서 모든 것을 역산해서 (확인 중입니다).]

불안감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줄고 있고 중국 직항노선 81%가 잠정 운항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제주 공항 내국인 도착 대합실에도 뒤늦게나마 발열 검사기가 설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고승한 JIBS·부현일 JIBS·윤인수 JIBS)

▶ "확진자 다녀간 곳, 소독 마쳤다면 방문해도 괜찮아요"
▶ 접촉자 모두 자가격리…발열 · 기침만 해도 검사 대상
▶ 14번 환자, 부천역 약국 · 산본 로데오 거리도 들렀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