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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 반대" 장관에 계란 던지며 강력 반발

<앵커>

우한 교민들이 2주 동안 격리 수용될 시설이 있는 충남 아산, 또 충북 진천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설득하러 갔던 장관은 계란세례를 받았는데 주민들은 교민들이 못 들어오게 어떻게든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도 우려됩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주민 수백 명이 사흘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이 지내게 될 곳이 주거 단지와 너무 가깝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천의 경우, 반경 1km 안에 1만 7천여 명이 살고 있다는 겁니다.

[이규옥/충북 진천군 주민 : (집에서) 걸어서 한 10분 정도 걸리거든요. 당장 열이 나거나 그러면 아이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원도 (진천에) 없어요.]

시설을 점검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을 차례로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민들에게 계란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영 장관은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은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우한 교민을 태운 차량이 수용시설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천과 아산 두 곳 모두 상당수 주민들이 오늘(31일) 아침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우한 교민들도 보호받아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우한 교민을 수용 시설에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심한 충돌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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