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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천수만에 황새 31마리 찾아와…사상 최대 개체 수

<앵커>

겨울마다 황새들의 천국으로 변하는 천수만에 올해는 사상 최대의 개체 수가 목격됐습니다. 무려 31마리나 찾아왔는데 머지않아 북상 길에 오르게 되면 더 많이 모여들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논두렁 한가운데 18마리나 되는 황새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열심히 먹이를 찾는가 하면,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는 다른 무리의 황새들 우아하게 비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10여 마리가 월동 중이던 천수만에는 지난 20일에 20마리가 목격되더니 엊그제부터는 31마리로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겨울 전남 무안과 경기 평택에서 40여 마리의 황새무리가 목격됐다고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방송 카메라로 확인된 것은 이곳 천수만 B 지구의 31마리가 최고입니다.

교원대와 예산 황새 공원이 올겨울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남한 지역 월동 황새 44마리의 70%가 지금 천수만에 모여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주로 간월호 인근 A 지구에 집중됐는데, 최근 2~3년 새 서식 범위가 확대돼 B 지구에서 더 많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신환/천수만 지킴이 : 기본적으로 천수만에는 서식 여건이 잘 갖춰진 데다 올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서 자연적인 논습지가 많이 형성돼서 (황새가 많이) 도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황새들은 2~3 무리로 하루에도 몇 번씩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천수만 일대를 활동반경으로 삼는데 머지않아 본격적인 북상 길이 시작되면 또 다른 무리들이 합류하면서 개체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동수 박사/ 황새공원 연구원 : 지금 31마리의 황새들이 천수만에 모여 있는데, 그 황새들보다 더 많은 황새들이 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수만이 (북상 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황새들의 보금자리인 천수만 지역에 황새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황새 월동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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