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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도 있다"…검역 외 자가 진단도 중요

<앵커>

들으신 것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잠복기에 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확진자는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한 것 같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고, 또 감염이 된 이후에도 겉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역 작업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대 의료진이 지난 연말과 연초 중국 우한 지역에 다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를 미국의 의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우한에 갔던 가족 6명 가운데 5명이 감염됐고, 함께 가지 않았던 다른 가족 1명도 감염됐습니다.

총 6명이 감염된 것인데, 이 가운데 10살 남자아이는 열이나 기침, 설사 같은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만약을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폐 CT에서 폐렴이 관찰돼 감염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국내 세 번째 확진자처럼 잠복기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가 검역을 그대로 통과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중국에 머물다 왔다면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지 않는지 스스로 본인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잠복기인 사람) 본인이 언제 증상이 시작되는지를 아무도 모르잖아요. 미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자가 격리나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의 자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드리는 이유가 그런 점에 있는 거죠.]

또 사람마다 첫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설사나 근육통 같은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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