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자년, 쥐띠의 해가 음력으로는 오늘(25일)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옛부터 쥐는 다산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그려지는데요, 이주상 기자가 자세한 배경과 의미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12간지의 첫 번째 동물 쥐, 12 동물의 경주에서 소 등에 올라타고 가다 뛰어내려 1등을 했다는 속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야행성으로 가장 부지런하다는 이유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의 첫 번째 시간대 자리에 쥐가 배치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쥐는 생태학적으로 임신 주기가 20일 내외로 짧고 한 번에 10마리까지 낳습니다.
[김형주/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우리 조상들은 쥐의 그런 생태학적 특징을 보면서 다산을 생각했었고, 우리 민속에서 다산은 곧 풍요를 상징하거든요.]
실제로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물통에는 다산의 의미로 포도송이와 함께 쥐가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또 쥐는 사람을 뛰어넘는 지혜를 갖춘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김형주/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쥐가 미륵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존재로 그려지고 있거든요. 예부터 우리 민속에서 쥐는 굉장히 영민한 동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현대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만화영화에서 쥐는 고양이를 골탕 먹일 정도로 꾀가 많은 역할을 맡습니다.
이와 함께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서는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모두와 친숙해졌습니다.
빨간 볼의 한국적인 이미지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올 한해, 쥐가 우리에게 풍요와 지혜의 전령사가 돼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