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할 당시 화산재가 무섭게 뿜어져 나오는 영상입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 높아서 지금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인데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이루어지면서 현지에 있던 우리 국민들은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가린 검은 연기는 사라질 줄 모르고 화산재 기둥에서는 여전히 번개가 요동칩니다.
![필리핀 화산 폭발…여전히 번개 요동](http://img.sbs.co.kr/newimg/news/20200114/201392997_1280.jpg)
[필리핀 유원지 운영자 : 유원지 문을 닫았는데, 수입이 없어서 직원들 월급을 못 주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번 화산 폭발은 우주에서도 관측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화산 분출물은 12시간 동안 9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날아왔는데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주서 관측된 필리핀 화산 폭발](http://img.sbs.co.kr/newimg/news/20200114/201393023_1280.jpg)
호수 가운데 있는 화산 밑에서 계속 마그마가 솟아오르면서 화산 곳곳에 균열이 생겨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마그마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 또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필리핀 당국은 화산 경보를 분화가 임박함을 뜻하는 4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성효/부산대 화산특화연구센터장 :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물과 만나게 되면, 물은 수증기로 바뀌고 마그마는 화산재로 바뀌면서 폭발적 분화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은 정상 운항되고 있습니다.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2천 명은 오늘(14일)과 내일 항공편을 통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외교당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