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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 속 '中 보안업체' 제휴 논란…개인정보 괜찮나

<앵커>

삼성 스마트폰이 보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본으로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중국 보안업체 프로그램을 쓰다 보니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깔린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케어'입니다. 인터넷 접속 기록 등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해 스마트폰을 최적화해주는 앱입니다.

자세히 보니 중국 보안업체 치우 360이 제공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게 논란이 됐습니다.

한 외국인이 해당 앱이 구동될 때 중국 업체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걸 확인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전화기에서 뭘 지워야 할지 치우 360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제휴한 것일 뿐 우려하는 정보 유출이나 해킹 프로그램 설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안전문가들 시각은 다릅니다.

[컴퓨터 보안전문업체 대표 : 충분히 많은 트래픽을 커버할 수 있는 곳을 아마 찾았을 거고 그게 아마 중국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문제 앱 구동 과정이) 업체로 쿼리를(데이터와 요구사항) 날리는 겁니다. 중국업체에서는 그 데이터를 보관할 수가 있는 거죠.]

실제로 서구 정보기관들은 화웨이 같은 중국 테크기업이 몰래 해킹 프로그램을 심는 등의 수법으로 사용자 정보를 빼내 자국 정부기관에 제공한다고 강하게 경고해 왔습니다.

치우 360 역시 지난 2012년 자신들의 브라우저에 해킹프로그램을 심었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나온 바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기본적으로 신뢰성이 없는 거죠. 정치와 경제가 분리가 안 돼 있는 나라예요. '기술적으로 문제없다' '우리는 그러지 않겠다' 얘기해도 (정부 요구 따라)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할 수 있거든요.]

실제 유출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일단 제휴업체 교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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