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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인 사상자 없다"…군사 반격 대신 경제 제재

"미국인 인명피해 없어 군사적 대응 자제"

<앵커>

어제(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국이 다시 반격하면 전면전으로 치닫는 거 아닌가 우려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미국은 반격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를 일단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는 걸 강조하면서,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오늘 새벽에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어떤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군은 어떤 것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은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입니다. 강력한 제재들은 이란이 그들의 태도를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위대한 군대와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해 올 경우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으나 오늘 연설에서는 경제 제재를 택하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정 특파원, 이렇게 한발 물러설 때는 어떤 명분과 이유가 있어야 할 텐데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도 미국인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주장해 왔는데, 미국인 인명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군사적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란이 미국의 추가 대응이 없다면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급하게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가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미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미국이 사전에 알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 보도들을 보면 백악관이 이란의 공격 3시간 전에 대책회의를 했다, 또 미국이 이라크를 통해 사전에 이란의 공격을 파악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좀 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이란으로서는 미국에 보복했다는 체면을 세우게 됐고 미국으로서는 확전을 피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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